[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헬로비전(037560)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실적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수익 기저효과 영향인데요. 다만 렌탈사업과 지역기반 사업들이 성과가 개선되고 있어 연내 실적 만회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LG헬로비전은 9일 1분기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4.8% 감소했습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가 영향을 준 결과"라며 "다만 지난달 전북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수주 등이 하반기 반영돼 실적 만회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헬로비전 상암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이 1281억원, 통신이 339억원, 알뜰폰(MVNO)이 38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미디어와 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428억원, 렌탈은 23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송·통신 부문에서는 내실을 기하며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케이블TV 업황이 축소되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는데요. LG헬로비전은 지난달 출시한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첫 기술중립성 상품인 헬로tv Pro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VNO 부문에서는 유심 자급제 조합과 직영몰 확대로 가입자 순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렌탈과 지역기반사업은 성과가 개선됐습니다. 렌탈 부문은 로봇청소기, 스탠바이미 등 MZ 특화 상품 수요가 늘어났고요. 미디어 부문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사업 양수 후 'MAKE미남-바꿔줘! 내 남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5' 등 지역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로컬테인먼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채널 커머스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자체와 협업해 만든 지역 상생 1호상품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시작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남원 추어탕', '순창 고추장 불고기' 등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1분기는 대내외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렌탈과 지역기반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헬로tv Pro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역 기반 문화 사업과 교육 사업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