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양자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낼 예정입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은 각각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과 하얼빈을 방문합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며 지난해 시 주석의 연임 뒤 첫 공식 방문에 대한 호혜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는데, 집권 5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크렘린궁은 또 "포괄적 파트너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모든 문제를 자세히 논의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실무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영역을 확인하며 가장 시급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자세히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이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중러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합니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양국 간 경제 및 인도주의 부문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휴전을 공동 제안한 바 있는데, 푸틴 대통령에게 관련 요청을 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방북 초청에 응한 바 있어, 방북 일정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