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 베이징 도착…'반미 연대' 강화할 듯

16일 오후 비공식 만찬 후 공동성명…방북 가능성 주목

입력 : 2024-05-16 오전 9:50:08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하고 17일에는 하얼빈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 일정입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국제상황에도 양국의 관계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중국은 오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 규모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회담에서도 산업·우주·핵에너지·AI 등 첨단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유리 우샤코프 외교 담당 보좌관은 15일 "양국 외교 협력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첫날인 16일 늦은 시각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열리는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 직후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약 45분간 비공식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된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대행,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대행이 배석하는 '1+4'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폭탄 과세'를 부과한 만큼 중러 사이의 '반미 연대'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회담 후 양 정상은 공동 성명 등 여러 건의 문서에 서명하고 수교 75주년 기념식과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과 하얼빈 등 2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인데, 방북 일정을 소화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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