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만경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DL이앤씨가 지난 1992년 새만금 간척 사업 수주 이후 30년 넘게 새만금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만경대교를 비롯해 새만금 방수제 건설 공사, 농생명용지 조성 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2022년에는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 준설 공 사,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특히 만경대교는 세계 최초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로 유명한 새만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힙니다. 이 다리는 활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향후 신설될 새만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버스 아치의 양 끝 높이가 서로 다르다는 게 특징입니다. 만경대교는 DL이앤씨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완공했습니다.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 사업을 수행하면서 조경 분야 역량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가 지역 특성에 따른 해풍과 염분을 차단하는 기술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간척지에 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이는 당사가 지난 30여 년 동안 새만금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L이앤씨는 공항 건설 공사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항은 사업비 규모가 크고 사업 기간이 긴 데다 공사 종류도 다양해서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DL이앤씨는 현재 국내 공항을 짓고 있는 유일한 건설사로 인천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다. 최근에는 울릉공항까지 추가로 수주했습니다.
최근 조성되는 공항은 해안가를 매립해 건설하는 추세입니다. 도시의 급격한 확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 항공기 소음 문제 때문입니다. 이는 전북 최초의 민간 공항인 새만금 공항 역시 마찬가입니다.
새만금 공항은 바다를 매립한 연약지반에 면적 340만㎡ 규모의 공항을 짓기에 기초 공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활주로는 25t 덤프트럭 25대와 맞먹는 무게의 항공기가 시속 200km 안팎의 속도로 착륙할 때 받는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새만금 공항의 핵심인 연약지반 개량 공사는 연약한 지반을 예측하고 적절히 보강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 경험이 필요한데요. DL이앤씨 측은 이 지역에서 세계 최장 33.9㎞의 방조제를 쌓아 산업단지·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땅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아 지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합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에 지속적으로 발주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 사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방증”이라며 “풍부한 시공 경험과 선도적 기술로 전북도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