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6월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묻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투표 참여율이 55%대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최고 투표율입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총파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이 지난 4일부터 8일 0시까지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투표율은 54.8%입니다. 의협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한 투표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겁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문항에는 의협의 강경한 투쟁에 대한 찬반 여부, 6월 내 집단 휴진에 대한 찬반 여부 등이 있었습니다.
의협은 오는 9일 의협 회관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모이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엽니다. 범의료계 투쟁을 선포하면서 투표 결과, 찬반 여부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과 의협의 강경 태세를 감안할 때, 휴진 찬성표가 더 우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의협의 총파업 시도가 의료계 전반으로 번질지도 주목됩니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회원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의 투표 결과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자영업자에 가까운 개원의들은 집단 휴진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걸로 분석됩니다. 병원 문을 열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