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먼저 CJ프레시웨이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자 :
CJ프레시웨이(051500)는 지난 1988년 10월 삼일농수산으로 설립돼 1994년 산업체ㆍ병원 등의 직원급식 식당을 위탁 운영하며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99년부터는 B2B 식자재 유통시장에 진출해 현재는 국내 식자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 대리점, 단체급식업장, 일반식당, 체인레스토랑, 호텔 등에 약 2만여 가지의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매출 7422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 9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전망됩니다.
앵커 :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유통과 급식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식자재유통사업과 급식사업이 어느 정도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기자 :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유통으로 올린 매출액은 5820억원, 매출 비중으론 78.4%에 이릅니다. 식자재유통은 지난 2006년 이후 연평균 20.4%의 성장률을 보이며 업계 1위 사업자로의 위치를 공고히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사업은 꾸준한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매출이익률 역시 2007년 이후 15%선을 유지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CJ그룹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식자재유통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 식자재유통시장이 아직도 일반 대중들에겐 친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기자 : 현재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은 본격적인 산업화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미국의 식자재 유통시장의 산업화가 본격화된 80년대 후반의 경제지표와 현재 국내 경제지표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1인당 GDP 수준과 식료품비 중 외식비 비중,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당시의 상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시스코를 들 수 있는데요, 시스코가 급성장했던 1987년 상황과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슷해 식자재 유통시장의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점입니다.
업계에선 B2B 식자재유통시장을 20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성장한 것보다 앞으로 성장할 부분이 더 많은 시장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현재 B2B 시장의 대부분을 소규모 유통업체가 점유하고 있어 기업형 식자재업체의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해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또 외식업계가 대형화, 체인화 됨에 따라 식자재 유통업체를 통한 주문 역시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식자재유통시장에서 CJ프레시웨이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 CJ프레시웨이의 강점으로 안전성과 구매경쟁력, 전국적인 물류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상당수 외식업체들이 위생안전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안전한 식자재 대신 저렴한 식자재를 선호해 기업형 식자재 업체들의 시장개척의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최근 잇단 식품사고로 식품위생이 강조되고 있고 웰빙 열풍으로 우수한 식자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상품의 개발에서 유통 전단계에 걸친 안정성과 품질을 직접 검증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의 또 다른 장점은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구매경쟁력입니다. 중소 유통업체가 소량 구매로 가격 인하 여지가 적은 반면 식자재유통 1위인 CJ프레시웨이는 대규모 구매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여지가 큽니다.
또 현재 이천과 양산, 광주에 물류센터를 자체 운영해 전국적이고 안전한 물류 운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앵커 :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매출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그 원인과 4분기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기자 :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매출 231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3분기 부진의 원인은 무엇보다 경기침체 때문인데요, 최근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외식시장은 여전히 경기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먹는 것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가장 늦게 소비를 늘리는 것이 바로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 3분기를 경기불황의 바닥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회복 신호를 보인 만큼 이벤트가 많은 연말, 외식업계도 경제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를 기대할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또 3분기는 CJ프레시웨이에겐 계절적 비수기였는데요 급식으로 식자재 유통 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기업들 역시 여름휴가로 영업일수가 줄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야채를 비롯한 1차 상품의 가격급등도 CJ프레시웨이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3분기, 사회적 이슈가 됐던 배추 가격 급등 속에 대부분의 채소류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급등세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보고 있는데요, 4분기에는 외식경기가 살아나고 1차 상품의 가격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3분기 보다 훨씬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전망입니다.
앵커 :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데요,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작업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기자 :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는 향후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CJ프레시웨이에게 중요한 것은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인데요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구매원가가 하락하고 물류 효율성이 증대돼 영업이익률 역시 동반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식자재유통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인 만큼 꾸준한 매출 신장과 더불어 영업이익률도 향상될 전망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CJ프레시웨이의 향후 전망을 부탁 드립니다. CJ프레시웨이 투자자들께서 관심을 가져도 좋은 주식인가요?
기자 : CJ프레시웨어는 올해 매출 9000억원, 영업이익 90억~1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3분기까지의 매출액이 6325억으로 보통 4분기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9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말씀 드린 대로 식자재유통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의 경쟁력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제고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현재 1만원 선을 맴돌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향후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잘 달리고 있는 증시시장과 달리 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이 반영된 지금을 오히려 매수 시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슈가 아닌 펀더멘탈에 기반한 종목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할 경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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