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유럽발 위기가 해소되자 유로화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로 나흘연속 상승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긴축 경계감이 확산되며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중국, 0.15% '↓'..금융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0포인트(0.15%) 내린 2884.37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은행의 지준율을 추가 인상 소식에 긴축 우려감으로 하락출발한 이후 0.6% 넘게 내렸지만, 지준율 재인상으로 인해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후들어 낙폭이 축소됐다.
지준율 인상 소식에 금융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하화은행이 3%대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초상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민생은행도 2%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주들은 혼조세를 띠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가까이 빠졌지만, 차이나반케는 0.5% 상승했다.
중국 2위 전화기 제조업체인 중흥통신은 정부 정책의 수혜로 계속해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씨틱증권의 호평에 5.94% 급등했다.
식품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돈황씨드는 골드만삭스가 곡물가격이 내년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1.3% 뛰었다.
스티븐 선 HSBC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농업기계와 같은 농산물관련주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제조업, 음식료품과 유통주 같은 소비관련주를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 일본, 0.93% '↑'..수출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2.80엔(0.93%) 오른 1만115.19엔에 마감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유럽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유로화 강세에 따라 엔화가 주춤하면서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유럽 지역에서 전체매출의 15% 이상을 올리고 있는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0.92% 올랐고, 캐논과 샤프가 각각 1%와 0.99% 뛰어올랐다.
자동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도요타가 1.07%, 미쓰비시 모터스가 0.85% 상승했다.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인 인펙스홀딩스는 유가 상승에 힙입어 3.59% 올랐다.
토카이 여객철도는 미국 플로리다주 철도산업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니케이신문의 보도에 0.79% 전진했다.
니시 히로이치 니코코디얼 증권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잉유동성에 대한 기대치로 일본 증시는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만, 0.83% '↑'..기술株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79포인트(0.83%) 상승한 8371.9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가 6.73% 올랐고, UMC과 TSMC도 각각 2.38%와 0.16% 상승했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유리·자기(-0.62%), 플라스틱(-0.23%), 제지(-0.17%), 전기·기계(-0.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0분 현재 70.91포인트(0.30%) 내린 2만3534.80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8.08포인트(0.13%) 내린 1만3152.5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