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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17: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첨단금속 제조 기업 에이치브이엠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에이치브이엠은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전액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837.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자의 98%가 에이치브이엠이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인 1만1000~1만4200원보다 높은 가격에 신청했다. 가격별 세부 신청내역으로 살펴보면 1만4200원이상 ~1만8000원 미만이 31건(1.7%), 1만8000원이 372건, 1만8500원이 1069건의 신청이 진행됐고 1만8500원 초과 신청물량도 총 718건(36.3%)에 달했다.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으로 에이치브이엠의 최종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공모 총액은 43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42억원 수준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에이치브이엠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사진=에이치브이엠)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에이치브이엠은 강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에이치브이엠은 자체 설계한 용해로를 이용해 고순도 금속·니켈 및 티타늄계 특수 금속 등 첨단 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금속 관련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20년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 지원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에이치브이엠이 생산하는 첨단금속은 우주 발사체, 항공용 터빈엔진, 반도체용 고순도 스퍼터링 타겟, 방산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향후 전방 산업에서 품질 향상을 위해 첨단 금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브이엠 올해 예상 매출액은 574억원이다. 증권신고서에 제출된 올해 5월까지 매출은 총 187억원으로 에이치브이엠은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이 10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자금은 신규 공장과 설비 증설에 주로 쓰인다. 첨단금속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2공장을 설립하고, 진공용해로·재용해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융점 첨단금속 및 특수·첨단금속 분말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구상 중이다.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에이치브이엠의 독보적인 첨단금속 제조 경쟁력을 보고 많은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셨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기술력을 제고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첨단금속 제조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