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사장)가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기업 앞에서 인공지능(AI) 세일즈에 나섰습니다. AI 생태계에서 선도적 위치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텔코 초거대언어모델(LLM)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텔코LLM 본격화를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본계약도 체결했습니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한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 참석, GTAA의 확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GTAA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의 연합체입니다. 2월 MWC 2024에서는 창립 총회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가 현지시간 기준 18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TM포럼에서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유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위치 확보를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사장은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이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할수록 혁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AI 테크 콜라보레이션 담당은 무대에 올라 통신사의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고객의 상담 내용을 SK텔레콤의 텔코LLM이 분석해 내용을 요약하거나 상담사가 상담 후 해야 할 일을 정리해주는 데모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포럼 기간 GTAA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도 체결했습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얼라이언스 5개 멤버사의 주요 경영진들은 합작법인 본계약을 체결,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습니다. 향후 이들은 텔코LLM 공동 개발과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영상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지속적인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