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최근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적으로 발생한 일시적 등락"이라며 "이전 정부처럼 무지막지하게 몇 년씩 오르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전세 불안의 촉매가 되지 않도록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부동산 시장을 상승시킬 힘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추세적 상승으로의 전환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3기 신도시가 이미 착공했고 빨리 당기면 분양도 가능하다"며 "만만치 않은 물량이 수도권에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준공 물량은 지난 3년 평균보다 조금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늘 있던 등락의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시장을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가급적 자제하겠지만 필요한 곳에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준비는 항상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2만호 이상 신규 택지를 발굴할 계획에 대해서는 "2만호는 시장을 안정시키는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목표 물량"이라며 "도움되는 지역에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제기된 전세보증이 전세사기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세보증은 서민을 돕기 위해 만든 오래된 제도인 만큼 급격한 대수술을 어렵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악용되지 않도록, 과하게 집행돼 전세시장 불안의 촉매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