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기반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의 해외 시장 확대도 이 일환인데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을 알렸습니다.
SK텔레콤은 15일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와 엑스칼리버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엑스레이 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도 엑스칼리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엑스칼리버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 수의사의 질병진단을 돕는 진단보조 서비스입니다. 2022년 9월 개 진단으로 상용화를 시작했고 2023년 11월에는 고양이로 확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450여개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솔루션 엑스칼리버. (사진=SK텔레콤)
뉴온앤니키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합작회사입니다. 엑스칼리버는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다음달 중 제공될 예정입니다.
미국 마이벳이미징과 업무협약 체결로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반영해 3분기 내로 상용 계약 체결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AI 자동계측 솔루션도 추가했습니다. 기존 VHS(Vertebral Heart Scale) 자동계측에 이어 반려 강아지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또다른 방법인 AI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계측을 3분기 중 출시합니다. 반려동물의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것은 반려동물 질병 사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좋은 방법으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 자동계측도 3분기 중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은 "AI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AI 역량을 바탕으로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니키 헬스 솔루션 사무실에서 엑스칼리버 유통계약 체결식을 가진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오른쪽)과 마크 리틀(왼쪽), PJ 모하이어(가운데) 뉴온앤니키 공동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가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북미지역 공략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5월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에이티엑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칼리버를 공식 론칭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동물병원 메디벳과도 상용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협력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 스미테크와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개의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문제를 평가하는 자동계측과 개와 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계측방법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용화 국가를 확대하며 AI 솔루션을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