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임박 했나…펠로시 "대선 포기 결심에 가까워져"

워싱턴포스트, 민주당 인사 인용 보도…오바마도 사퇴론에 가세

입력 : 2024-07-19 오전 10:56:45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민주당의 핵심 인사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혀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설득되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3명의 민주당 인사들 발언을 인용해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바이든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쪽으로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러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이은 말실수로 비난을 받자 지난 10일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펠로시 전 하원의장뿐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당내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지는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기류 또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모양새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민주당 지도부와 측근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하차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당 지도자들과 측근들의 높아지고 있는 사퇴 압력이 바이든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르면 이번 주말 결단을 내리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몇몇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비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당분간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며 코로나19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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