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집회 도중 피격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민주당이 다음 달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조기에 대선 후보로 확정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이 계속 늘어나는 등 당내 사퇴론도 여전합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규칙위원회는 이날 전대 규칙위원 186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8월1일 이전에는 표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규칙위원회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19일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 짓는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에 맞춰 8월 첫째 주에는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애덤 시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선거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선거 캠페인에서 철수하는 건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이지만, 난 그가 횃불을 넘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연예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상해 의사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할일이 더 남았다고 밝혀 여전히 완주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우리는 일을 해내는 법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며 "할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물러나기 꺼려진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