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변화 예고…AI 기능 고도화 집중

게임·캐릭터·루틴 콘텐츠 빼고
LLM 협업으로 챗T 서비스 고도화 추진
프라이머리 에이전트로 진화 목표

입력 : 2024-07-26 오후 3:15:3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B2C 중심 플랫폼인 에이닷 개편을 추진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개인 비서로서의 가치를 구현하는 프라이머리 에이전트(Primary Agent)로 진화시키자고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정식 출시 1년을 앞두고 부가적 기능 대신 AI 본질적 기능을 고도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에이닷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변경하는 개편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24일부로 게임서비스가 종료됐는데요. 게임 콘텐츠는 에이닷 베타서비스부터 고객 유인효과를 위해 넣었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고전 아케이드부터 퍼즐류, 스왑매치류 등 캐주얼 게임을 시작으로 퀴즈게임으로 확장했고, 플레이에 대한 보상으로 에이닷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해 왔습니다. 다음달 20일부로 캐릭터스토어와 루틴 서비스도 종료됩니다.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 기반 대화나 일정 알람 기능 등이 중단되는 건데요. SK텔레콤은 "기존 보유한 캐릭터와 아이템은 삭제된다"며 "루틴 기능은 신규 메뉴에서 AI알림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밖에도 통화요약 서비스 중 공유하기 기능과 주문형비디오(VOD) 다운로드·몰아보기·편성표 등 미디어 기능이 대폭 축소됩니다. 
 
에이닷 서비스 소개 부스. (사진=뉴스토마토)
 
일상 기능 축소 대신 SK텔레콤은 챗T 기능 확대를 추진합니다. 챗T를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챗T는 지난해 6월 MS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인데요.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입력한 문장을 이해하고 답변이 생성되는 정보제공 역할을 해왔습니다. 기능 고도화를 위해 지난 2월 MWC 2024에서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 6월에는 1000만달러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등 광범위하게 기능 확대가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에이닷은 출시 초기 친구처럼 대화하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게임, 미디어, 캐릭터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생성형AI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검색, 뉴스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로 영역 확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인화하는 차원에서 개인용 인공지능비서(PAA)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편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유영상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 앞에서 AI B2C 대표 서비스로 에이닷을 내세우며 "에이닷의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 비서로서의 가치를 구현하는 프리이머리 에이전트로 진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MNO),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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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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