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프로야구 중계로 이용자 확대를 기록 중인 티빙에 대항해 웨이브와
LG유플러스(032640) 스포키가 틈새시장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웨이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유일하게 올림픽 중계에 나섭니다. 스포키는 야구 실시간 중계 대신 야구 팬심을 모을 수 있는 소통 게시판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웨이브는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생중계합니다. 국내 올림픽 중계를 담당하는 KBS1·KBS2·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로부터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지상파 채널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주요 경기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공합니다. 지난 25일 열린 여자 핸드볼 경기를 시작으로 배드민턴, 수영, 사격, 골프, 양궁, 유도, 탁구, 체조, 육상, 펜싱, 태권도 등 태극전사들이 출전하는 주요종목 중계 방송을 빠짐없이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파리 올림픽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스포츠 관련 예능, 드라마, 영화 등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웨이브 중계 콘텐츠. (사진=웨이브 앱)
LG유플러스의 통합 스포츠 플랫폼인 스포키는 일찍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보는 야구에서 체험하는 야구로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0개 구단별 전담 스트리머가 말로 경기를 해설해 주는 입중계 콘텐츠 편파 라이브톡을 비롯해 현실에 없는 나만의 팀을 직접 만들고 경쟁하는 내 맘대로 프로야구를 비롯해 문자중계 내 득점이 발생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능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야구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추가로 열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KBO) 각종 야구기록에 세이버메트릭스를 전문적으로 도입한 스탯티즈와 올해부터 협업에 나섰는데, 지난 24일부터는 커뮤니티 공간인 스탯티즈 게시판도 마련했습니다. 중계 대신 커뮤니티 기능을 살리려는 전략입니다.
티빙에 국내 OTT 1위 자리를 내준 웨이브와 티빙의 프로야구 독점 중계로 야구 콘텐츠를 선보일 수 없는 스포키가 틈새 공략으로 고객의 체류시간 확보에 나섰습니다. 프로야구 독점 중계로 티빙은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죠.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집계를 보면 지난 1월 656만명이었던 티빙의 MAU는 4월 706만명, 5월 731만명, 6월 739만명을 기록했는데요. 1년 전인 지난해 6월 574만명 대비로는 28.9% 늘어났습니다. 티빙의 야구 콘텐츠와 같이 시장 독점 콘텐츠 갖을 수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독점 콘텐츠가 제한된 상황에서 나름의 생존 전략을 찾아 효과를 내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