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2분기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임금협상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입니다. 임금협상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하향세를 기록, 성장둔화를 면치 못했습니다.
KT는 9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4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40억원으로 14.3% 감소했습니다.
KT는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됐다"며 "임금협상으로 반영된 비용은 644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임금협상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KT는 임금협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조76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를 차지했고, 5G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유선 매출은 1조3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인터넷 매출이 1% 늘고, 인터넷(IP)TV 매출이 0.9% 늘어났지만, 홈유선전화 매출이 7.8% 감소한 영향입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IPTV 가입자는 942만3000명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었습니다.
기업서비스사업은 8827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습니다. KT는 기업서비스 사업 중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지만,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KT는 설명했습니다.
KT그룹사 이익기여도. (자료=KT)
KT그룹사 매출 기여도는 135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686억원 대비 축소됐습니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습니다.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습니다. KT에스테이트도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습니다. KT클라우드는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늘었습니다. 다만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습니다.
KT는 하반기 AICT 컴퍼니로 도약을 위해 사업구조 개선과 전방위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