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첫 서브컬처 뮈렌, 그림·대규모 전투로 차별화"

8월 20일 모바일 출시
마녀·성흔 12명 전투

입력 : 2024-08-12 오후 4:44:4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그라비티가 첫 서브컬처 게임 '뮈렌: 천년의 여정'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립니다.
 
그라비티는 1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시연회를 열고, 뮈렌 모바일 판을 이달 20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뮈렌은 중국 개발사 인치(INCHI)게임이 만들어 지난해 8월 출시한 PC·모바일 게임입니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의 한국·일본 배급을 맡았는데요. 국내에서 모바일 판이 안착하면 PC판 출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일본 출시일은 PC·모바일 모두 미정입니다.
 
그라비티 관계자들이 12일 롯데월드타워에서 '뮈렌' 시연회를 열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주희 그라비티 사업 PM, 정기동 사업 PM, 남궁솔 운영 총괄. (사진=이범종 기자)
 
뮈렌은 절대 선·악이 없는 세계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옛날, 대마녀 리리아는 신 중의 신인 주신을 왕좌에서 끌어내려 평화로운 시대를 열고 잠들었습니다.
 
주신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잠든 주인공은 이후 평화로운 세상에서 깨어나게 되는데요. 욕망과 분쟁 없는 세상이 정말 아름답기만 한지 의문을 가진 채, 정체성을 찾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라비티는 뮈렌의 강점으로 △고품질 미소녀 수집 △방대한 세계관 △모든 마녀 캐릭터의 스킬(특수 기술) 컷씬 구현 △12명에 달하는 파티(일행) 플레이 전투 등을 내세웁니다.
 
뮈렌의 강점을 살릴 핵심 캐릭터는 주인공을 돕는 '마녀'입니다. 덜렁대지만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리츠, 다정한 언니 같지만 가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이는 쿠로카미 츠쿠요미, 분위기를 띄우는 쿠로로, 성별이 없는 안지와 명랑한 미아 등이 모험을 함께합니다.
 
전투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는 소환수 '성흔' 시스템입니다. 성흔은 천사, 인간, 엘프, 악마, 드래곤, 하프(반수인) 등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됩니다.
 
뮈렌 속 캐릭터들. (이미지=그라비티)
 
각 마녀는 성흔 세 명을 파티로 활용하는데요. 게이머는 다양한 성흔을 조합해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전투에 출전하는 마녀는 세 명인데, 마녀 당 성흔 세 명이 따라붙습니다. 이 때문에 전투에 참여하는 캐릭터는 12명이 됩니다. 그라비티는 이 같은 대규모 전투를 기존 수집형 RPG와의 차별화 요소로 강조합니다. 현재 준비된 캐릭터는 마녀와 성흔을 합쳐 약 60종입니다.
 
취향에 따라 마녀의 외관을 다양한 치장물로 꾸밀 수 있는데요. 여기엔 별도 능력치도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엔 이미 니케와 원신 등 쟁쟁한 서브컬처 게임이 많습니다.
 
정기동 사업 PM은 뮈렌의 경쟁력에 대해 "MMORPG뿐 아니라 서브컬처도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며 "2D 일러스트가 강점인 게임도 있고 3D가 강점인 게임도 있는데, 저희는 고품질 2D 일러스트는 물론 3D 인게임 모델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된 수익 모델(BM)은 캐릭터 소환입니다. 그라비티는 그 밖에 스킨, 성장에 필요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라비티는 BM에 대해 "다른 서브컬처 경쟁작보다 확정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해서 게이머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많이 소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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