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대통령, '정치 실종' 원인…대화 의지 없어"

"윤석열정권,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민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거부권 규탄 집회 예고

입력 : 2024-08-13 오후 1:40:00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남발'이 정치 실종 최대 원인"이라며 "야당 국정 파트너로 대할 생각도, 국회 입법권을 존중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3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가 신봉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거부권 기록을 깨 볼 심산이냐"며 "대통령은 대화할 뜻이 없다는 걸 분명히 했지만, 민주당은 민심을 받들어 민심과 개혁이라는 쌍두마차를 거침없이 몰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8월 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그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법, 간호법, 구하라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쌓여 있다"며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아도 민주당은 민생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14일 '방송장악 2차 청문회'와 '검사 탄핵 청문회'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도 빠르게 추진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독립기념관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을 돌연 취소한 것을 두고 "윤석열정권의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때문"이라며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석해서 취소했다는 해명조차 해괴하다. 김형석 관장은 국민 보기 겁이 나서 서울로 도망쳤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망언을 시작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일본은 파트너라는 광복절 경축사, 홍범도 흉상철거 추진 등 독립운동을 지우고 친일을 미화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했고, 식민지 근대화론자를 기관장에 임명하며 점점 금도를 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장외 여론전을 펼치며 여당 내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낸다는 방침입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방송4법 거부권 재가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날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재의요구안을 윤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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