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통치행위, 고유권한이고 그 결단을 우리가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3일 추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내 여러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한 바 있고, 윤석열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단할 것으로 본다"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결정하시리라 보며,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전 지사 복권안이 의결되기 직전에 나왔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추경호다. 저는 한동훈이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한 대표가 결국 균형 속에서 의견은 제시하되 결국 대통령의 통치행위 차원, 고유권한이라는 의견은 기본적으로 존중하면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한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일부 기사에서 한 대표와 저 사이의 이견이 있다고 하는데, 이견은 전혀 없다"면서 "언론이 말하는 친한(친한동훈계) 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있고, 대화를 통해 방향을 잡아가며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동훈과 추경호 사이에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당내 의원이)108명 밖에 안되는데 이견이 있어서 되겠나.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가 주장해 온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종결을 전제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정치 수사, 정치 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대법원장 추천 특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기록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통신기록 조회에 나섰는 지 모르지만 자칫 공수처가 정치 기관화되는 수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