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 대상자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0(제로)'를 목표로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할당대상업체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절감할 경우 해당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배출권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할당대상업체는 3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톤 이상인 업체나 2만5000톤 이상인 사업장을 하나 이상 보유한 업체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소유하고 있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감축량을 인증받을 예정이며 사업 기간은 2034년 6월까지입니다.

 

현대캐피탈은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 최초로 차량 내 측정용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현대자동차?기아(000270)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해 차량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량 등의 데이터를 제공받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이 데이터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국토교통부에 인증을 신청하면 온실가스 배출권을 받을 수 있으며, 획득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현대차증권을 통해 수익화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증권(001500)은 배출권거래중개회사로서 관련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이 사업을 통해 현대캐피탈과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캐피탈은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으로 얻은 수익 전액을 자사 사회공헌 활동(CSR)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승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차증권 등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에 기반한 새로운 ESG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 수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