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환은행(004940)을 인수, 업계 3위로 도약하면서 조만간 주가가 5만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3강 구도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할인받았지만 이제부터 제 값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안을 통과시켰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 이르면 내일(2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직접 만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7000억원 안팎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자금조달 우려가 있지만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수익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주가 5만원선도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날 하나금융은 전날보다 2700원(7.30%) 오른 3만9700원으로 마감, 7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52주 신고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설이 나온 지난 16일 이후 하나금융에 대한 보고서를 낸 국내 주요 증권사는 12곳으로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4000원~5만5000원.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경쟁 대형 은행에 비해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온 이유는 영업경쟁력이 약하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이번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수익성과 향후 영업경쟁력 측면에서 할인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할인된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부각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수신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한 면이 있어 주가에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환부문과 해외 점포망을 확보해 하나금융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대가 가능해 합병은행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