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대거 당선됐습니다. 시도당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관리하고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이전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5월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장경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17개 신임 시도당위원장은 장경태(서울), 이재성(부산), 허소(대구), 고남석(인천), 양부남(광주), 박정현(대전), 이선호(울산), 강준현(세종), 김승원(경기), 김도균(강원), 이광희(충북), 문진석(충남), 이원택(전북), 주철현(전남), 이영수(경북), 송순호(경남), 김한규(제주) 등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친명계로 분류됩니다. 강성 친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의 약진도 눈에 띄는데요. 이재성(부산)·허소(대구)·김승원(경기)·이광희(충북)·이영수(경북)·송순호(경남)를 포함해 혁신회의 인사가 다수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기존 50%에서 80%(광주·충남·전북·전남·제주 90%)로 높아지면서,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선 원외 인사인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맹성규 의원에 승리를 거뒀는데요.
고 전 청장은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에서 각각 6179표·208표를 얻어 5129표·301표를 받은 맹 의원을 앞섰습니다. 권리당원에서 1050표를 더 얻은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찐명(진짜 이재명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에선 '이재명 호위무사'로 불리는 현역 양부남 의원이 원외 인사인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눌렀습니다. 서울시당위원장엔 강성 친명 장경태 의원이 민주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단독 입후보해 선출됐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