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넉 달간 20%대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일본 관계'가 주요 부정 평가 요인으로 등장했습니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4%,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 결과(7월23~25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8%였고, 부정평가는 63%였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20%대로 떨어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다섯째주에 21%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점차 지지율이 회복되면서 7월 셋째주에는 29%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여전히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부정평가 요인에 '일본 관계' 등장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8%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20대(14%)와 30대(16%) 지지율은 10%대, 50대(24%) 지지율도 20%대로 낮았습니다. 70세 이상에선 긍정 60% 대 부정 27%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13%로 가장 낮았고, 서울(24%)과 경기·인천(23%)에서 20%대로 기록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31% 대 부정 56%, 부산·울산·경남 긍정 33% 대 부정 57%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8%,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14%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19%), 국방·안보(6%), 주관·소신(5%), 경제·민생(4%), 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 외교(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일본 관계(7%), 소통 미흡(7%)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일본 관계'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국힘 32% 대 민주 31% 대 조국 8%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4주 전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해 31%로 나타났습니다. 양당의 격차는 단 1%포인트로 팽팽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4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8%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각 당의 지지율은 개혁신당 2%, 진보당 1%, 새로운미래 1%, 기본소득당 1%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2%였습니다.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호감도가 39%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이 32%로 같았습니다. 개혁신당은 18%였습니다. 비호감도는 개혁신당이 63%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60%), 조국혁신당(54%), 민주당(52%) 순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