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860억원 규모 '올리고' 수주…"글로벌 경쟁력 입증"

입력 : 2024-08-27 오후 5:34:45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사진=에스티팜)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개발기업 에스티팜이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를 비롯해 mRNA 제조기술,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내면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올리고 분야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8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금액이자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해당 치료제는 고지혈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처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에스티팜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RNA 분야에서는 자체 개발한 파이브 프라임 캡핑 시약(5’-capping reagent)인 SmartCap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캡핑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입증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캡핑 기술이 극소수고, 그 마저도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죠. 에스티팜의 캡핑 기술은 효과는 동일한 반면 가격은 저렴해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 분야에서 성과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블럭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신약의 경우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다 최근 에스티팜으로 공급사를 변경한 것인데요.
 
이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공급사 선정이 물꼬를 튼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 CDMO, 올리고, mRNA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고객사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원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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