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주차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사진=리얼미터)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의료 대란과 함께 당정 갈등이 노출된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이 붕괴했습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기도 합니다.
TK·PK 지지율 하락 '견인'
2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8월 26일~30일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9.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2022년 8월 넷째 주 29.3%를 기록한 데 약 2년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한 지지율입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66.7%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를 지역별로 보면 보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3.2%포인트가 하락했고, 대구·경북(TK)에서 3.0%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인천·경기에서도 1.2%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4.2%포인트가, 30대에서 3.3%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응급실 공백·당정 갈등' 여파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32.8%, 민주당이 42.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사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은 4.2%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2.2%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조국혁신당 8.0%, 개혁신당 3.9%, 진보당 2.2%, 새로운미래 1.6%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건 '응급실 의료 공백' 현실화와 함께 의료 개혁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