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등 야당은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전주' 역할을 한 손모씨가 12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검찰은 당장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기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전주 손모씨에게 유죄가 선고됐다"며 "이제 또 다른 전주, 김건희 여사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제라도 김건희씨를 소환조사하고 기소를 서둘러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법원이 전주 손씨의 시세 조종 방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이제 김 여사를 비호할 명분은 없다"며 "손씨에게 주가조작 방조혐의가 인정된다면, 마찬가지로 이 사건의 전주였던 김 여사도 혐의를 피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계속 비호한다면 검찰이 설 자리는 사라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재판 결과를 계기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태세입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하겠다”며 오는 19일 '김건희 특검법'까지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민간인 김건희씨를 소환, 기소할 것인지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한다"고 했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새 검찰총장은 즉각 민간인 김 여사를 소환 수사해야 한다"며 "소환에 응하지 않더라도 당장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논평을 따로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 한 통화에서 "적법한 수사 과정에 따라서 이뤄진 것에 대해선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