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앞 사수" SKB, 에이닷 품고 AI Btv '승부수'

'B tv 에이닷' 서비스 선봬…"최적 콘텐츠 정보 제공"
키워드 맥락 분석·멀티 턴…사용자 의도 맞춤형 콘텐츠 제공
"TV 이용시간 줄어드는 것이 현실…편리성 통해 결점 보완"
진화하는 Btv…"AI 미디어 포털 목표"

입력 : 2024-09-26 오후 2:35:1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SK브로드밴드가 고객이 B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TV 앞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코드커팅(유선해지)’ 현상이 빚어지는 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인데요. SK(034730)텔레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에이닷을 Btv에 접목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와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Customer)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공개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Customer) 사업부장은 이 자리에서 “B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괏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라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Btv는 기존에 음성 검색 서비스 누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대화의 패턴을 중심으로 해 검색에 한계를 보였는데요. 가령,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화를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누구는 해리포터영화의 키워드만 인지해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검색 결과만 노출해줬는데요. 반면 에이닷의 경우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슷한이라는 키워드를 맥락적으로 이해해 사용자 의도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Btv 에이닷 서비스 (사진=SK브로드밴드)
 
Btv 에이닷은 멀티 턴(Multi-turn)’기능도 갖추고 있는데요. 멀티 턴은 단건의 검색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검색하면서 맞춤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으면 Btv 에이닷은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해줍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고,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질문하면 AI가 줄거리를 요약해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화 검색을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Btv 에이닷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포털 정보와 콘텐츠 심층 정보 검색, 콘텐츠 추천, 시청 제어 등의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Btv 에이닷 서비스에 대한 OBT를 진행한 결과 85%가 만족의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서비스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Btv에 에이닷을 접목한 것과 관련 점점 TV 이용 매력도가 떨어지고 실제 이용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 저희는 고객이 불편한 부분들을 해결해 드려야 기회가 생길 텐데 선제적인 제안을 받거나 대화를 하거나 이런 편리한 부분을 통해 기존에 흩어져 있던 플랫폼들의 결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B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4 비전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한데요. 향후 서비스 이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AI 4 비전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홈 피트니스 등을 제공합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 등을 추천하고 방송의 무료 VOD(주문형비디오),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 및 상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특징인데요. 홈쇼핑 방송을 볼 경우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도 제공해 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Btv‘AI 미디어 포털로 확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드러냈는데요. 다만, 고객의 사용 행태가 각각 다른 만큼, 각각의 접근 방법으로 BM(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김 부장은 “AI와 미디어의 결합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며 에이닷을 적용한 BtvAI 셋톱박스, 다양한 AI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Btv에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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