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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9일 18:1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SK(034730)가 신규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자회사들의 사업안정성과 현금창출력이 양호한 상태인데다 배당금수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한 상태로 분석된다.
(사진=SK)
1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는
SK텔레콤(017670)과
SK이노베이션(096770), SK E&S 등 다수의 자회사를 보유,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장부가액 21.9조원에 이르는 종속기업 지분은 총자산의 76.2%를 차지한다.
SK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분야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입자기반을 다졌으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통신부문 2위의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수위의 종합석유회사로서 매우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석유개발 및 탐사, 석유화학, 윤활기유, 배터리, 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직계열화된 국내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유가 등락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2020년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시차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해 2021년부터 2022년 유가 상승 및 정유, 윤활유부문 마진 강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부터는 배터리, 소재 등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지만, SKE&S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배당금 증가 및 SK스페셜티의 배당 재개 등으로 배당금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원, 1.6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국 탄소포집저장활용 전문기업인 8리버스 인수 및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 증가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면서 지난해 말과 올 2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각각 11조원과 10.7조원으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그린에너지 및 반도체, 바이오, 제약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신규사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자금 순유출의 증가로 자체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우량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수익 등에 기반한 안정적인 자체 현금흐름과 소수지분 매각 및 배당수취 등의 투자성과 회수, 투자자산 지분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은 앞으로 지분투자 증가 등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수반되는 투자부담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에 따른 자금유출 규모, 자체 재무 레버리지 추이 등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기평은 SK가 자회사로부터 현금유입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실질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주회사로서 자체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상표권사용수익의 경우 ‘SK’ 브랜드 사용 회사의 전년도 매출액 대비 0.2% 수준을 수익으로 인식했고, 매년 2000억원 내외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체 사업의 양호한 이익기조도 유지될 전망이다. IT서비스는 규제환경 변화와 IT투자감소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그룹의 실적 성장세 및 장기 계약구조 등을 통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