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에 밀린 치지직, 절치부심…수익화 시동

9월 MAU 치지직 98만명…아프리카TV 118만명
6월 중간광고·치트키 상품 수익화
E스포츠 기능 지원·커머스 연동 등 수익 다변화

입력 : 2024-10-07 오후 2:38:4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치지직이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시장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SOOP(구 아프리카TV(067160))에 밀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간 확보한 이용자를 바탕 삼아 6월 중간광고 및 광고 제거 상품 도입 등으로 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7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안드로이드 기준) 9월 MAU는 98만명입니다. 아프리카TV는 치지직보다 1.2배 많은 118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치지직 9월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561.45분, 아프리카TV는 1087.80분입니다. 아프리카TV가 치지직보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1.9배 많습니다. 
 
아프리카TV, 치지직 월간 사용자수(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사용자 격차는 또 다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도 확인됩니다. 올해 3월 아프리카TV을 앞섰던 치지직 앱 MAU는 지난 7월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7월 아프리카TV MAU는 221만명, 치지직은 207만명입니다. 치지직은 지난 3월 216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횡보세입니다. 반면 아프리카TV는 3월 이후 감소세였으나 지난 7월에만 MAU가 38만명 늘어 치지직을 다시 앞섰습니다. 
 
치지직은 경쟁사였던 트위치의 철수 이후 확보된 이용자 트래픽을 바탕으로 수익 모델 고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6월 중간광고를 도입한 치지직은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치트키' 상품을 유료로 제공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저 반발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피드백을 반영하며 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 강화를 위한 게임 아이템 드롭스 기능 지원, 자체 E스포츠 대회 주관, 네이버 커머스와 연동 등 기능 고도화를 통해 수익 다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숏폼 서비스 클립과 치지직 연동을 통해 네이버 다른 서비스 내 치지직 노출로 인한 이용자 유입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치지직(사진=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새롭게 생겨났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일부 기여가 되고 있다"며 "아직 직접적인 수익 창출 보단 사용자 불편이 없는 쪽으로 내실을 다져가야 하는 기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지직 매출은 네이버에 콘텐츠 매출로 반영이 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 영업수익 중 콘텐츠 매출 차지 비중은 16.9%입니다. 2분기 콘텐츠 영업수익은 8663억1600만원으로 전년(8317억2200만원) 같은 기간 대비 4.15% 증가했습니다. 
 
치지직이 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면 SOOP은 국내외 이용자 증가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SOOP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는 3분기 하계올림픽,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중계 등으로 트래픽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치지직의 파트너급 스트리머 일부를 확보하며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톱 BJ 엑셀방 콘텐츠 중심으로 별풍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중입니다.
 
SOOP은 글로벌 서비스 SOOP을 통해 태국 현지 스트리머 영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5년 초 정식 출시를 목표로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10년간 매출 7배 성장한 SOOP의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사진=SOOP)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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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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