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바이오노트, 턴어라운드 성공…배당 회복 '청신호'

동물 품목 매출·비용효율화 힘입어 흑자 전환
지난해 배당 줄었지만…올해는 회복 '기대'
자사주 신탁계약 등으로 주주환원 행보 진행 중

입력 : 2024-10-16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바이오노트(377740)가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화) 여파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넉넉한 배당 곳간도 보유하고 있어, 팬데믹(풍토병화) 수준으로의 배당 회복이 기대된다.
 
(사진=바이오노트)
 
코로나는 잊어라…본업 강화·비용 절감 통한 흑자전환 성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 55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개선됐다. 코로나19 창궐 당시보다는 이익 규모가 작지만,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동물용 및 인체 진단 검사 관련 기업인 바이오노트는 코로나 진단 키트 등을 필두로 지난 2022년 12월 코스피 시장에 등장했다. 본격적으로 팬데믹에 들어간 지난 2021년 바이오노트의 영업이익은 4687억원에 달했다. 이후 2022년(2954억원) 수익성이 꺾였고, 지난해 47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바이오노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동물 품목 중심의 외형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바이오노트의 매출액은 516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466억원)보다 10.73% 성장했다. 특히 진단 키트가 분류된 라이프사이언스 품목(144억원, 27.8%)보다 동물 품목(345억원, 66.9%) 비중이 컸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크게 줄었다. 바이오노트의 매출원가(율)는 지난해 상반기 801억원(171.98%)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65억원(51.45%)까지 절감했다. 여기에 판매비와 관리비(율)도 219억원(46.98%)에서 189억원(36.65%)로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원가 절감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코로나 엔데믹의 여파를 빠르게 극복했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배당 곳간에…배당 규모 확대 '기대'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배당 규모도 올해는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노트는 공시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배당 정책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포부를 전한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전언했다.
 
바이오노트는 상장해인 지난 2022년 주당 490원의 현금 배당을 실행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현금배당성향도 16.2%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면서 주당 현금배당금은 200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연결기준 205억원)로 인해 현금배당성향도 -1%로 급감했다.
 
올해는 배당 여력도 충분해졌다. 영업손익에서 영업외손익까지 반영한 당기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금까지 쌓은 순이익 덕에 배당에 사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1조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이익잉여금은 1조3961억원이다. 기존 배당 내역에 따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하는 법정적립금(173억원)을 제외하고, 배당에 사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만 1조378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이익잉여금에 축적되는 당기순이익도 23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도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바이오노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419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말(6837억원)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지난해말(4069억원)과 비교하면 다시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유동성 자금이 확대된 이유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259억원의 현금이 흘러들어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으로288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지만,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로 전환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절 수익이 잘 나면서 배당을 많이 해왔고, 지난해에는 적자였음에도 배당을 실행했다"라며 "올해는 흑자 전환도 이뤘고, 주주친화 기조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바이오노트는 올해 8월2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주환원 행보를 보였다. 총 계약 금액은 100억원이며, 계약 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005940)이다. 계약 목적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로, 내년 2월3일까지 계약이 이어진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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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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