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 소식으로 올 초부터 에버랜드를 찾는 이용객이 늘어난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분야는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인 데 이어 2분기엔 8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4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올해(1~9월) 40대 이상 중장년층 입장객은 작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 이뤄진 푸바오 중국 반환 전후로 판다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에버랜드 이용객은 30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71%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에버랜드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59% 증가, 2분기는 0.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와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덕분에 푸바오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용객 방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다랜드의 경우 평일 낮 시간에도 30분 정도 대기 시간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입니다. 이에 판다랜드는 이용객 관람 시간을 평일 10분, 주말 5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라고 하면 10대 때는 친구들과 놀기 위해, 20~30대는 데이트 장소로, 30대 이후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상 40대가 넘어가면 에버랜드를 올 일이 없는데 푸바오 덕분에 중장년층이 혼자서도 오시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덕분에
삼성물산(028260) 리조트 부문이 호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분야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해마다 영업손실이 발생해 왔습니다. 지난 10년간 1분기 영업손실은 평균 284억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습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분야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260억4000만원, 영업손실은 110억2500만원입니다. 10년내 가장 적은 영업손실 기록입니다.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2019년부터 이어져온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한 3715억8100만원입니다. 영업이익은 작년 104억8900만원 적자에서 5년 만에 86억700만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푸바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