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도 AI 접목

프리드라이프, 딥브레인과 리메모리2 진행
보람상조, 토룩·휴레이포지티브와 시니어케어 협약

입력 : 2024-10-14 오후 4:24:3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조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특히 업계 선두기업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은 AI를 통해 미래 상조문화를 선도하고 사업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디지털 추모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과 함께 업계에서 처음으로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최근에는 '리메모리2'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메모리2는 고인이 된 가족을 아바타로 구현하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을 제공하는데요. 초개인화 가상인간 제작 솔루션 드림아바타 기술을 탑재해 사진 한 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도 고인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등을 닮은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리메모리 서비스의 경우 모델이 직접 스튜디오에 방문해 장시간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해 생생하게 구현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비용도 비싸 이용률이 저조했습니다. 리메모리2 이용료는 기존 리메모리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프리드라이프는 더 많은 고객들이 추모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프리드라이프와 딥브레인이 제공하고 있는 리메모리 서비스. (사진=딥브레인)
 
이와 함께 프리드라이프는 '디지털 추모관'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인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추모관은 고인의 위패 및 추모 액자에 새겨진 고유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추모관 안에는 고인의 약력 및 가족 사항, 묘역 위치 정보 등이 소개돼 있어 디지털 추모객들이 언제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중요시 여기는 상조 특성상 디지털 도입에 장벽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프리드라이프는 지속해서 디지털 접목을 늘릴 방침입니다. 앞서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AI 및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장례문화의 미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고도화, 관련된 정책과 제도가 발전함에 따라 AI 디지털 추모서비스는 점차 활성화 될 것"이라며 "전통 장례문화를 도외시하는 대신 편리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추모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주에서 발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람상조는 시니어케어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람그룹은 지난 8월 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보람그룹은 토룩과 함께 보람 전용 실버케어 로봇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보람그룹은 IoT(사물인터넷)·AI 기술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보람그룹의 상조계열사 보람상조리더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IoT·AI 기술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특히 AI기술 활용한 시니어 케어 플랫폼 및 건강 예측 서비스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상조업계에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한층 고도화된 라이프케어를 실현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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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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