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법치 사망…국민 '행동' 나설 때"

민주 "'명태균 의혹' 사실이면 탄핵·하야뿐"
"한동훈, 변죽만…용산에 '김건희 특검' 압박"

입력 : 2024-10-18 오후 1:14:2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8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대한민국 법치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며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둑 지키라고 경비를 고용했더니, 경비들이 떼도둑이 돼 곳간을 털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하야'까지 언급하며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 '검찰 불기소 처분'이 더해진 영향입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홍수 같은 민심이 저항하는 권력과 호위하는 검찰을 쓸어갈 것"이라고 했고, 전현희 최고위원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권력의 손바닥에서 춤추는 정치검찰에 국민은 이미 기대를 접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명태균 씨의 '여론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한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며 "이는 대선 무효이자 탄핵 사유"라고 일갈했습니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게 "들불처럼 타오르는 국민의 탄핵 요구 감당할 수 있겠냐"며 "윤 대통령의 유일한 선택지는 하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국회·야당에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인 만큼, 검찰총장 탄핵을 진행하는 걸로 지도부가 결론 냈다"고 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3대 요구안'과 관련해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자제, 진상규명 협조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변죽만 울리는 꼴"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사태와 관련, 민주당의 3대 해법을 내놨는데요.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해 대국민 입장을 내놓는 것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수용을 건의할 것 △국민의힘은 특검법 등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 등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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