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 행보…서울시 소통수석 신설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소통수석, 시정 홍보담당…오 시장 영상물도 제작 예정
오세훈 시장 정책결정 보좌하는 수석, 7→8명으로 늘어

입력 : 2024-10-18 오후 4:07:1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좌 인력으로 소통수석 직책을 새로 만듭니다. 차기 대권 행보를 위해 기능별로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측근 그룹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시는 17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시정 행정 수요에 적합한 정책결정 보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임기제 직위인 소통수석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특보와 수석은 서울시장의 정책결정을 보좌하는 직책입니다.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 2024'를 찾아 디자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현재 오 시장의 정책결정 보좌 인력은 △곽관용 정무수석 △김영광 디지털영상수석 △송형종 문화수석 △김소양 미디어콘텐츠수석 △이민경 기획수석 △김균태 대외협력수석 △이화종 메시지수석 등 7명입니다. 앞으로 소통수석이 추가되면 보좌 인력은 8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소통수석은 시민에게 시정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특히 오 시장의 일정 등을 촬영하고 영상물을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소통수석 신설은 대권을 노리는 오 시장이 측근 그룹을 늘려나가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정책결정 보좌 자리에 선거캠프 인사, 정치인, 대통령실 출신, 서울시 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지닌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곽관용 정무수석은 202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을 지냈습니다. 2022년엔 민선8기 남양주시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또 22대 총선에서 남양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민경 기획수석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일 때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캠프 공보단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송형종 문화수석은 한국영상대 연기과 교수,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대표이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등을 지냈습니다. 2016~2019년 서울시 문화예술정책 자문위원과 연극발전협의회 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김소양 미디어콘텐츠수석은 2010년 청와대 행정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거쳐 지난 2018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김균태·이화종 수석은 각각 서울시청 기획보좌관, 서울시장 메시지비서관 출신입니다.
 
박찬구 정무특보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을 했습니다. 특히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 시장의 수행을 맡은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이 당선된 뒤엔 정무수석비서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종현 민생소통특보는 서울시 대변인 출신으로 2011년 청와대 춘추관장, 롯데지주 전무, 2022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을 거쳤습니다.
 
박형수 정책특보는 한국은행 출신의 경제학자로 통계청장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을 지냈고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장도 지냈습니다.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는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정책기획자문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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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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