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2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5%
[김건희·명태균 카톡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 70.4%
김건희 여사 친오빠 13.1%
[윤 대통령의 ‘한동훈 3대 요구’ 수용 여부]
받아들여야 한다 78.2%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13.8%
[국정운영 주도권, 윤석열 대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33.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30.0%
잘 모르겠다 37.0%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0.4%(2.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2%(1.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6%(1.3%↑)
매우 잘못하고 있다 67.6%(2.4%↑)
[정당 지지도]
민주당 50.4%(4.1%↑)
국민의힘 22.4%(3.6%↓)
조국혁신당 8.8%(0.7%↓)
개혁신당 3.8%(0.1%)↓
진보당 1.5%(-)
그 외 다른 정당 2.8%(0.1%↑)
없음 9.4%(0.2%↓)
잘 모름 0.9%(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최근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상당수가 오빠를 윤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또 국민 70% 이상이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한 오빠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4%는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응답은 13.1%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카톡 오빠는 윤 대통령"
앞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 씨는 지난 15일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제가 명 선생님에게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는 김 여사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권은 발칵 뒤집혔는데요.
특히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언급한 메시지로 인해 정치권에선 '오빠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며 사실상 오빠가 윤 대통령이라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에 '준석이'라고 자신을 지칭하는 대목이 있는데, 김 여사의 친오빠와 친분이 전혀 없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에선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대략 1시간 만에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카카오톡 속 오빠의 정체가 윤 대통령일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카카오톡 속 오빠의 정체가 윤 대통령일 것이란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의 정체가 윤 대통령일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40대에선 무려 87.8%가 윤 대통령으로 예상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윤 대통령' 39.4% 대 '김 여사 친오빠' 21.3%로,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가 윤 대통령일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9.3%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카카오톡 속 오빠의 정체가 윤 대통령일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압도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70% 이상이 윤 대통령으로 바라봤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윤 대통령' 46.9% 대 '김 여사 친오빠' 26.2%로, 상당수가 오빠의 정체를 '윤 대통령'으로 예상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9%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여사 친오빠' 40.3% 대 '윤 대통령' 23.2%로, 김 여사의 친오빠일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36.5%는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3대 요구 받아들여야" 압도
또 국민 78.2%는 '윤 대통령의 한 대표 3대 요구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대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관련 설명과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후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났지만, 김 여사 문제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거부한 것인데요.
두 사람이 김 여사 문제에 관한 인식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실제 회동 다음 날인 22일 윤 대통령은 부산 범어사를 찾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며 정면 돌파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같은 날 한 대표도 인천 강화에서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두 사람 모두 마이웨이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취임 100일이 되는 오는 30일은 한 대표의 정치 노선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향후 한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메시지에 따라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싸고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 78%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70세 이상에서도 '수용' 62.6% 대 '거부' 19.7%로, "3대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70% 이상이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80%를 상회했습니다. 보수층에서조차 '수용' 60.4% 대 '거부' 25.8%로,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수용' 59.6% 대 '거부' 27.2%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정운영 주도권? 윤·한 '팽팽'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인사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선택한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중 누가 주도권을 갖고 국정운영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 33.0%는 윤 대통령을, 30.0%는 한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7.0%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인사로 20대와 70세 이상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9.8%로, 40%에 달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한 대표를,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에선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에선 윤석열 35.4% 대 한동훈 32.8%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윤석열 32.8% 대 한동훈 31.3%로 팽팽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윤석열 44.9% 대 한동훈 35.8%로, 오차범위 안에서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석열 57.0% 대 한동훈 37.0%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0.6% 대 부정 77.1%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취임 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부정평가도 70%를 훌쩍 넘어서며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국민 20.6%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0.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24.4%에서 이번 주 20.6%로,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73.6%에서 77.1%('매우 잘못하고 있다' 67.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6%)로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는 10%대, 30대와 60대는 20%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8.9%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60대의 경우, 2주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1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40.2% 대 부정 54.9%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지지율이 20%대로 저조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25.6% 대 부정 70.9%, 부산·울산·경남 긍정 21.7% 대 부정 76.5%로, 부정평가도 70%를 상회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 조사 결과에 이어 또다시 10%대에 머물렀습니다. 2주 전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은 긍정 41.7% 대 부정 54.1%로, 이번 주엔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6.4% 대 부정 31.2%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하면 8.4%포인트 빠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총선 이후 첫 50% 돌파 '최고치'…국힘 '최저치'
민주당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며 4·10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총선 이후 최저치를 찍었는데요.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주 만에 총선 이후 가장 많은 격차로 벌어졌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4%, 국민의힘 22.4%, 조국혁신당 8.8%, 개혁신당 3.8%, 진보당 1.5%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9.4%, '잘 모름' 0.9%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전 46.3%에서 이번 주 50.4%로 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6.0%에서 22.4%로 3.6%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2주 전 20.3%포인트에서 이번 주 28.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9.5%에서 8.8%로, 개혁신당은 3.9%에서 3.8%로 변화했습니다. 진보당은 2주 전과 같은 1.5%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 이하까지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40대와 60대에서 각각 10.4%포인트, 11.1%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6.6% 대 민주당 31.9% 대 조국혁신당 6.4%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47.3% 대 국민의힘 23.9% 대 조국혁신당 12.8%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선 민주당 40.3% 대 국민의힘 32.3% 대 개혁신당 6.3%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50.1% 대 국민의힘 17.1% 대 조국혁신당 8.8%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2.9% 대 민주당 22.4% 대 개혁신당 6.4%, 진보층 민주당 71.4% 대 조국혁신당 12.2% 대 국민의힘 6.2%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다만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주 전과 비교하면 60.7%에서 52.9%로 7.8%포인트 빠졌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