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3일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습니다.
9일 오후(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세행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공직선거법 제96조 1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조항은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사세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반복적으로 여론조사 데이터를 손보면서, 고의적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 본선에서 당선되도록 유리하게 왜곡된 여론조사를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피고발인 윤 대통령, 김 여사, 명씨는 공모해 대선을 앞두고 경선과 본선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표한 혐의가 있다"며 "특히 명씨는 윤 대통령이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가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작 행위를 묵인방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세행은 또 "윤 후보는 조작된 여론조사로 당선된 것인가"라며 "그렇다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대 대선은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중 여론조작은 선거의 공정성은 물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 행위"라며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피고발인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주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