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18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7억4400만달러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이전 최대였던 리먼사태 직전인 2008년 2분기 18억72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최대 실적이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실적은 지난 2008년 2분기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리먼사태가 발생한 3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1월 11억달러까지 급감한 뒤 6분기째 증가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지난 2분기보다 17.4%, 카드 해외 사용자는 8.6% 증가했다.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77달러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2억91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8%, 직불카드가 4억8600만달러로 15.2%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는 1억2000만달러로 4%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전분기 7억2500만달러보다 5.7% 증가한 7억670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전분기대비 8% 늘어나면서 카드 국내 사용자수도 8.4%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