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일이 대선이라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0%대 중반에 그쳤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내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0%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26.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 후보(5.8%), 개혁신당 후보(3.2%), 진보당 후보(1.4%)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1.9%, '투표할 후보 없음' 5.5%, '잘 모름' 1.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서울·충청서 민주당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20·30대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크게 앞섰습니다. 양당 후보의 지지세를 살펴보면, 20대 민주당 45.4% 대 국민의힘 17.1%, 30대 민주당 55.3% 대 국민의힘 24.4%, 40대 민주당 69.0% 대 국민의힘 15.4%, 50대 민주당 66.3% 대 국민의힘 18.8%, 60대 민주당 49.1% 대 국민의힘 33.8%로, 민주당 후보가 앞섰습니다. 20대의 경우 개혁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1.5%로, 개혁신당이 20대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52.7% 대 민주당 33.0%로,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 민주당 46.8% 대 국민의힘 36.4%,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45.2% 대 국민의힘 37.5%였습니다. 선거의 승패의 좌우할 중요 지역인 서울과 충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우위를 보였습니다. 서울 민주당 52.6% 대 국민의힘 21.1%,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2.2% 대 국민의힘 35.4%로 나왔습니다.
이외 경기·인천 민주당 57.3% 대 국민의힘 23.0%, 광주·전라 민주당 67.2% 대 국민의힘 11.5%, 강원·제주 민주당 56.5% 대 국민의힘 24.9%로,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지난해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절반 이상 '민주당 지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민주당 52.2% 대 국민의힘 21.1%로, 절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6.0% 대 민주당 27.9%, 진보층 민주당 77.9% 대 국민의힘 6.6%로, 진영별로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5.0%가, 민주당 지지층은 89.5%가 자당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52.8%가 민주당 후보에게, 35.2%가 자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66.4%가 자당의 후보를, 19.5%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