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첫 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인사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국민에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체계가 견고해져 왔다면서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제와 관련한 한·미 협력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한·미 동맹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 리더십을 구축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선업 분야와 관련한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양국은 러시아 전선에 파병된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습니다. 북한의 핵능력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등을 언급하면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른 시일 내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세부적 내용은 실무진 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