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일반 국민과 중소·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 지원·육성에 기여도가 높은 정책금융 기관 1순위로 꼽혔습니다. 중진공은 창업 단계부터 성장기까지 기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 정책 집행 기관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실수요자 대상으로 한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관기사☞
국민 3명 중 1명 "정책금융기관 중심 업무처리…불편")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여론·설문·공론조사(평가항목D) 일환으로 <미디어토마토>를 통해 '정책금융기관 국민 인식조사'를, 6일부터 10일까지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중소벤처기업 대상 '정책금융기관 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두 조사의 '중소·벤처·스타트업 지원·육성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중진공에 이어 중소기업은행의 중소·벤처·스타트업 지원·육성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은은 국민들로부터 '소통 1위' 기관으로 평가됐으나 광주·전라 지역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 지원·육성 기여도와 소통 부문과 관련, 국민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기업인들은 중진공에 이어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은 순으로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책금융기관에 대한 불만 요소로는 기업인과 국민들 모두 '국민 중심이 아닌 기관 중심으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국민 4명 중 1명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같은 주택정책금융기관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기관에 대해 국민들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기관 중심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 인식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부터 급증한 전세 사기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 주택정책금융기관들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