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택한 LGU+, AX컴퍼니 도약에 힘준다

4년만에 CEO 교체…구광모 회장이 영입한 전략통
경쟁사 SKT서 성장전략 담당하기도
그룹 세대교체 LGU+로도 확대…그룹 IT 신사업 구심점 될 듯

입력 : 2024-11-21 오후 4:01:5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교체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영입한 첫 번째 외부 인물인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이 LG유플러스 CEO로 선임됐습니다. LG유플러스가 AI 전환(AX) 컴퍼니로 도약하도록 신사업 확장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5년간 100조원 투자를 내걸은 구광모 회장의 미래사업 성공을 위해 그룹 내 IT 관련 AI 사업을 LG유플러스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황현식 사장은 퇴임합니다. 이로써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업, 영업전략 부문을 두루 거친 '영업통'에서 SK텔레콤(017670), 베인&컴퍼니코리아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수장이 바뀌게 됩니다.
 
LG유플러스 사옥과 신임 CEO인 홍범식 사장. (사진=LG유플러스)
 
구광모 회장이 영입한 전략통…경쟁사 SKT서 성장전략 담당하기도 
 
홍범식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바로 다음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입니다. 내부에서는 구광모 회장의 복심으로도 꼽힙니다. 
 
홍 사장은 LG에 합류해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LG 합류 전에는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 상무, 올리버와이만 대표, 베이&컴퍼니코리아 대표 등도 거쳤습니다. SK텔레콤에서는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을 가꾸는 인큐베이션 역할을 했습니다. 컨설팅 기업에서는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글로벌디렉터 등을 역임하며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사업 비전 제시와 전략 수립을 수행했습니다. 
 
그룹 세대교체 LGU+로도 확대…그룹 IT 신사업 구심점 될듯  
 
내부에서는 1968년생인 홍범식 사장으로 LG유플러스가 세대교체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성과주의 기반 그룹 세대교체에 나선 구광모 회장의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LG유플러스 CEO 교체가 진행됐다는 의미입니다. 홍 사장은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037560)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왔습니다. 그룹에서 구광모 회장과 미래사업 전략에 합을 맞춰온 만큼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유플러스의 최근 슬로건인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 (사진=LG유플러스)
 
구광모 회장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2028년까지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 미래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구 회장의 신임을 얻은 홍범식 사장은 AX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기존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를 기반으로 하는 B2C·기업간거래(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에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홍범식 사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통인 홍범식 사장이 LG유플러스 대표로서 그룹의 IT 분야, AI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나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옵니다. 홍 사장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가 그룹내 IT부문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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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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