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어제 삼성SDS와 LG CNS의 실적 공시를 끝으로 IT서비스 업체 빅3의 3분기 실적이 모두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습니다.
업계 1위 삼성SDS는 어제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1조728억원, 영업이익 1009억원, 당기순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5%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가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6% 늘었습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업 수주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은 인력 충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S의 직원은 현재 1만1000명이 넘습니다. 합병이나 채용을 통해 인력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삼성SDS에서는 개발이나 R&D 분야 외에 ITO(IT 아웃소싱)에서 400개 이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야나 업종별 컨설팅 등 인력이 절실해, 인력 충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K C&C의 LG CNS 추격전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LG CNS는 지난 3분기 매출 6170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당기순이익 2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 해보다는 다소 회복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8%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5% 증가했습니다.
LG CNS 관계자는 "전자여권, 시·도 교육청 업무관리시스템, 수협과 교보증권의 IFRS 차세대 시스템, U-씨티 구축 사업 등 하반기에 수주가 많았다"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상반기보다는 금융권 수주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뒤쳐지고 있지만 이는 스마트 기술, ITC 교통통제시스템, 건설 관련 융합 기술에 대한 장기적 R&D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찌감치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SK C&C(034730)의 경우, 매출액은 3269억원, 영업이익은 415억원,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각각 7.7%, 15.6%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17%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SK C&C의 추격세가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해진 셈입니다.
SK C&C 관계자는 매출 역성장에 대해 "이번 분기는 전체적으로 U-시티, 금융, 건설 쪽에서 사업 건수 자체가 많이 줄어든 시기였고, 해외사업도 아직 구체적으로 열매를 맺을 시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해외사업 진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터라 아직까지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입니다. 내년 M-커머스, ITS 사업, 클라우드 쪽 사업 성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향후 SK C&C의 도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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