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서비스를 내년 3월 31일자로 종료합니다.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년 만입니다.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이 축소되는 영향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내년 3월 31일까지만 지원한다는 배너를 띄웠습니다.
SK텔레콤은 종료 시점까지 유료 구매 건을 전액 환불 처리하고, 사용자 요청 시 사진과 영상 등 데이터 백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환불 신청은 별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이프랜드 앱과 웹을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한때,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등에까지 판로를 넓힌 이프랜드를 철수하는 배경으로는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효과가 떨어진 영향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메타버스 이용률은 14.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로
KT(030200)도 올해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프랜드의 국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60만명이었으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진입한 이후 지속해 감소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메타버스 역량을 AI와 융합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홈페이지에 내년 3월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알림창이 떠있는 모습. (사진=이프랜드)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