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당신은 이미 명백한 내란수괴입니다. 국민을 그만 창피하게 만드십시오.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게 대통령까지 한 작자의 인간적 도리입니다."
1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 1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 연합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모여 윤석열씨의 즉각 체포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 윤석열씨의 즉각 체포와 구속을 촉구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은 "내란자백 증거인멸 윤석열을 구속하라", "국회는 윤석열 내란 특검 조속히 구성하라", "헌법파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씨가) 또다른 범죄를 기획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언론을 통해 극우보수 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고 거리를 혼란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씨는) 다시 한번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겠다는 발상을 내려놓고 있지 않다. 우리 사회의 위협적인 존재이니 격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경찰, 국수본, 공수처가 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씨를) 격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비상행동 구성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아직도 내란수괴 혐의자에 대한 수사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제 체포와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씨가) 소환통지서도 거부하고 있기에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폭동 행위를 저지른 건 매우 엄중한 문제이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다. 체포영장 발부 요건이 모두 충족되니 구속으로 이어져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윤석열씨가) 언제 또 어떤 일을 벌일지 두렵다. 내란 종식을 위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씨를 두고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찌질하고 구차하게 굴면 안 된다. 이미 명백한 내란수괴가 된 상태에서 발버둥 치며 국민을 창피하게 만들고 있다.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게 인간적 도리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경찰의 인도 통제에 항의하는 비상행동 구성원들. (사진=뉴스토마토)
비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대통령 관저 100m앞에서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통제에 가로막히면서 500m 떨어진 인도에 멈춰 서야 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났음에도 경찰이 인도 통제를 풀지 않자 비상행동과 경찰 간 실랑이가 한참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