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대통령 윤석열 씨에 대한 국회 탄핵으로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탄핵 여파로 20%대 중반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로써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4%, 국민의힘 25.8%, 조국혁신당 5.5%, 개혁신당 4.3%, 진보당 1.2%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2%, '지지 정당 없음' 9.8%, '잘 모름' 0.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6%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혁신당 5.5%…창당 이후 '최저치'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50.4%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7.5%에서 25.8%로 1.7%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2주 전 22.3%포인트에서 이번 주 24.6%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8.0%에서 5.5%로 하락하며, 창당 이후 최저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개혁신당은 3.2%에서 4.3%로, 진보당은 1.0%에서 1.2%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 이하까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20대 민주당 50.0% 대 국민의힘 24.1%, 30대 민주당 55.1% 대 국민의힘 13.3%, 40대 민주당 64.1% 대 국민의힘 13.5%, 50대 민주당 53.1% 대 국민의힘 24.3%였습니다. 60대의 경우 민주당 43.4% 대 국민의힘 35.0%로, 민주당이 앞섰지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6.1% 대 민주당 34.1%로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서울 민주당 47.1% 대 국민의힘 27.3%, 경기·인천 민주당 55.8% 대 국민의힘 23.5%,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0.9% 대 국민의힘 29.1%, 광주·전라 민주당 59.8% 대 국민의힘 15.7%, 강원·제주 민주당 44.9% 대 국민의힘 22.5%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대구·경북(TK) 민주당 42.4% 대 국민의힘 33.4%.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43.2% 대 국민의힘 29.0%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무려 13.7%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은 9.5%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7.9%포인트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47.6% 대 국힘 17.8%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 47.6% 대 국민의힘 17.8%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1.6% 대 민주당 20.8%, 진보층 민주당 78.7% 대 조국혁신당 7.7% 대 국민의힘 5.7%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