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6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6%
[전체 응답자 대상 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
유승민 16.6%
한동훈 11.4%
홍준표 10.1%
오세훈 8.1%
안철수 6.6%
이준석 5.9%
나경원 2.7%
[보수층 대상 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
홍준표 20.9%
한동훈 19.1%
오세훈 15.8%
유승민 5.7%
나경원 4.4%
이준석 4.1%
안철수 3.7%
[전체 응답자 대상 범진보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48.5%
김동연 9.4%
김부겸 7.4%
김경수 4.0%
이광재 2.1%
김두관 1.9%
[진보층 대상 범진보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73.4%
김동연 4.7%
김경수 4.1%
이광재 3.7%
김부겸 2.7%
김두관 1.5%
[대선이 내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
민주당 후보 57.2%
국민의힘 후보 27.3%
개혁신당 후보 3.7%
조국혁신당 후보 2.5%
진보당 후보 1.1%
[정당 지지도]
민주당 50.4%(0.6%↑)
국민의힘 25.8%(1.7%↓)
조국혁신당 5.5%(2.5%↓)
개혁신당 4.3%(1.1%↑)
진보당 1.2%(0.2%↑)
그 외 다른 정당 2.2%(0.6%↑)
없음 9.8%(1.8%↑)
잘 모름 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 윤석열 씨 탄핵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여론은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기운 모습입니다.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을 비롯해 타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는 민심과 당심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유일한 변수는 '사법 리스크'로, 2심 선고가 이 대표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2%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27.3%로, 두 배가량의 격차가 났습니다. 이어 개혁신당 후보(3.7%), 조국혁신당 후보(2.5%), 진보당 후보(1.1%)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6%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조차 민주당 후보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20대와 30대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크게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원으로 꼽히는 최대 승부처 서울과 충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우위를 점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 57.3% 대 국민의힘 22.8%로, 절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적수가 없다…이재명, 진보층·민주당 지지층서도 '압도적 1위'
이런 가운데 범진보 진영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적할 경쟁자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5%가 이재명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 9.4%, 김부겸 전 국무총리 7.4%, 김경수 전 경남시자 4.0%, 이광재 전 강원지사 2.1%, 김두관 전 경남지사 1.9% 순이었습니다.
진보층으로 한정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73.4%까지 치솟았습니다. 진보층에서 김동연 지사(4.7%)와 김경수 전 지사(4.1%), 이광재 전 지사(3.7%), 김부겸 전 총리(2.7%), 김두관 전 지사(1.5%)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79.7%로, 무려 80%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김동연 지사(4.9%), 김경수 전 지사(2.8%), 김부겸 전 총리(2.2%), 이광재 전 지사(2.0%), 김두관 전 지사(0.9%)의 지지율은 5%에 미치지 못하며 매우 저조했습니다.
때문에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만한 변수는 사법 리스크가 유일하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 이전에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경쟁자들 역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맞서 사법 리스크를 한껏 조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가 절대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서는 60% 이상이 이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70세 이상의 경우 이재명 25.8% 대 김부겸 15.3% 대 김동연 9.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이 대표의 지지세가 낮았습니다. 또 70세 이상에서 '다른 인물'이란 응답은 16.4%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이 대표가 모든 지역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표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이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대구·경북(TK)의 경우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습니다. 대구·경북 이재명 38.0% 대 김동연 10.2% 대 김부겸 9.8%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47.0% 대 김동연 11.2% 대 김부겸 8.1%로, 이 대표가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심 1위 유승민, 보수층·국힘 지지층은 '저조'
반면 차기 대선에 나설 범보수 진영의 주자는 오리무중입니다.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민심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순으로 지지를 보냈습니다. 다만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 시장과 한 전 대표, 오 시장이 '3강'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6.6%는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11.4%), 홍준표 시장(10.1%), 오세훈 시장(8.1%)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5.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7% 순이었습니다.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준표 20.9% 대 한동훈 19.1% 대 오세훈 15.8%로, 세 사람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민심에서 선두를 달렸던 유 전 의원은 보수층 지지율이 5.7%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판세는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24.4% 대 홍준표 23.8% 대 오세훈 21.9%로, 보수층 여론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2.5%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데다, '배신자' 이미지도 여전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앞서 2주 전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12월2~3일 조사), 민심에서 유 전 의원과 한 전 대표가 확실한 '2강'을 형성한 것과는 달랐습니다. 당시 조사에선 유승민 19.5% 대 한동훈 18.9%로, 두 사람이 1위 자리를 놓고 팽팽한 전선을 형성했습니다. 홍 시장은 7.0%, 오 시장은 5.0%에 머물렀습니다. 탄핵 이후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진 것과 달리 홍 시장과 오 시장의 지지율은 올랐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를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한동훈 32.8% 대 유승민 11.6% 대 홍준표 8.6% 대 오세훈 8.5%로, 한 전 대표가 압도적 1위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한동훈 50.8% 대 오세훈 12.4% 대 홍준표 6.9% 대 유승민 4.6%로, 절반 이상이 한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전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오락가락하며 자충수를 둔 것이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장동혁·진종오 등 지도부를 구성했던 친한계도 한 전 대표의 행보에 실망을 보이며 지도부 붕괴를 재촉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홍 시장이, 30대와 40대는 유 전 의원이, 70세 이상은 한 전 대표가 비교적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의 민심도 갈렸습니다. 대구·경북 유승민 13.7% 대 홍준표 13.0% 대 한동훈 11.9%, 부산·울산·경남(PK) 승민 16.9% 대 홍준표 12.8% 대 한동훈 12.5%로, 영남에서 치고 나가는 주자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에선 유승민 18.0% 대 한동훈 10.3% 대 이준석 8.8%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혁신당 5.5%…창당 이후 '최저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으로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탄핵 여파로 20%대 중반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로써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4%, 국민의힘 25.8%, 조국혁신당 5.5%, 개혁신당 4.3%, 진보당 1.2%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2%, '지지 정당 없음' 9.8%, '잘 모름' 0.8%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50.4%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7.5%에서 25.8%로 1.7%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2주 전 22.3%포인트에서 이번 주 24.6%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8.0%에서 5.5%로 하락하며, 창당 이후 최저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개혁신당은 3.2%에서 4.3%로, 진보당은 1.0%에서 1.2%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 이하까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60대의 경우 민주당 43.4% 대 국민의힘 35.0%로, 민주당이 앞섰지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46.1% 대 민주당 34.1%로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대구·경북 민주당 42.4% 대 국민의힘 33.4%.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43.2% 대 국민의힘 29.0%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무려 13.7%포인트 올랐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7.6% 대 국민의힘 17.8%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