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6.47포인트(0.42%) 하락한 1만1006.0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포인트(1.07%) 내린 2498.2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28포인트(0.61%) 떨어진 1180.4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기대이상의 결과를 나타내, 지수 하락세를 방어했다.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와 소비자 기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미국의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ISM)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가 62.5를 기록, 지난달 60.6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5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올 4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 넘게 하락했으며, JP모간체이스도 1.24% 하락했다.
기술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글은 온라인 할인업체인 그루폰을 50억~6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재무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며 4.54% 급락했다.
또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스코와 휴렛팩커드(HP), IBM 등도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유로존 리스크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된데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유 선물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1.9%) 하락한 84.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