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생존자 2명이 모두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생존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사고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습니다. 중경상을 입었지만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 이모(30대)씨와 구모(20대)씨는 전남 목포의 병원으로 후송된 뒤 보호자들의 요청에 따라 모두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29일 오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구급대원들이 기체 내부 탑승객 수색을 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한 뒤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모씨는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어떻게 된 일인가요"라며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전하기보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잊은 듯 먼저 되물은 겁니다. 이모씨는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것이냐"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는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모씨는 이송 과정에서 구조대원에게 "비행기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여객기의 승무원 가운데 1명이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고 발언한 것을 전한 바 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