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매디슨 공과대학에서 새로운 학자금 부채 탕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가까운 동맹으로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번 사고 조사에는 미국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번 참사에 대한 한국 항공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조사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과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TSB는 항공뿐 아니라 고속도로, 선박 및 해양, 파이프라인, 교량 붕괴, 철도 등 민간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조사 기관입니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참사 여객기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의 훼손 정도가 심해 국내 분석이 어려울 경우 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FDR은 비행 경로와 기체 내 엔진 등 각 장치의 작동 상태 정보를 담고 있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로 꼽힙니다.
또 이번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의 기종은 보잉에서 제작한 '737-800'입니다. 1997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000대 이상 팔리면서 보잉 737 모델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