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대위 공식 출범…"비상계엄 깊이 사과"

비대위 전원 당내 현역 의원 구성…야당 겨냥 "입법 폭거 멈추길"

입력 : 2024-12-30 오후 3:53:51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입법 폭거'를 멈추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30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2주 만입니다.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은 전국위원 과반 참여와 참여자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요. 이날 투표 결과는 전국위원 중 과반 이상인 5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486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로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오는 31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비대위는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에 더해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사무총장은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은 조정훈,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이 임명됐고,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이 임명되는 등 당내 인사로 꾸려졌습니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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